튜터리영어연구소의 영어교육 이야기ㅡ 초중고의 단계별 영어 접근법, 학년별 문제점들에 대한 해결책, 자녀 고민에 대한 꿀팁, 진로 지도의 방향성, 온라인 학원 운영의 키, 학생 관리의 키, 등등
2015년 8월 3일 월요일
고3 EBS 학습에 대하여
지금부터 20여년 전에도 EBS가 있었다. 내가 고3 때에는 혁명적으로 학원의 유명강사들을 EBS에 출연시키면서 사교육의 돌파를 꾀했었다. 이런 흐름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음을 느낀다. 그러나 지금은 그 교재마저 대입에 반영하는 걸로 귀결되어 있다. 그래서 내가 EBS를 학습할 때는 그저 관상용에 불과했던 것이 지금의 고3에게는 성서와 같이 되어버렸다.
난 대학 때 토플을 성서처럼 공부했다!
지금은 여러가지 테스트 잉글리쉬가 많다. 텝스, 토익, 펠트 등등 여러가지가 있다. 그러나 내가 대학 때는 토플 지상주의였다. 이재옥 토플, 아카데미 토플, 브라이언 토플 등등. 난 이재옥 토플로 주로 공부하고 아카데미 토플을 부교재처럼 활용하였다. 그런데 토플 책을 많이 본다고 토플 실력이 늘지는 않았다. 그저 많이 출제되는 문제의 유형을 접할 뿐이었다. 체계적이기는 하나 엄청 지루한 과정이었다. 그리고 영어실력도 그닥 늘지 않았다. 그저 문제에만 익숙해진 느낌이었다.
실제 영어가 향상된 것은 원론적인 공부였다!
내가 지금도 옆에 끼도 애독하는 책은 김열환샘께서 지은 '영어의 왕도'라는 책이다. 지금은 이 책이 대영사에서 대학원생용으로 출판되고 있다. 요즘의 학생이 이 책을 보려면 엄청난 인내를 갖고 보아야 할 듯 싶다. 왼쪽이 기본적인 내용, 오른쪽이 상세한 설명으로 이뤄진 형태인데 그닥 재미는 없다. 그저 깊이있게 공부하는 걸 즐겨야 할 것이다. 그런데 엄청난 실력을 쌓았다. 지금의 내 영어실력의 모태가 되는 책이기도 하다.
왜 대한민국은 EBS 공화국으로 만드나?
EBS만 공부해라! 그러면 성과가 날 것이다. 미친소리다. 학교 시험 볼 때 지문 다 공개해놔도 100점 맞는 학생의 극소수의 극소수이다. 100점 맞는 친구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영어의 기본을 갖추고 있는 학생들이지, 학교 내신의 지문만 딸딸딸 공부한 학생들이 아니다. 그러니까 EBS만 딸딸딸 공부한다고 해서 수능성적이 팍팍팍 올라가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한국정부는 EBS공부를 그렇게도 강조할까? 대부분이 사교육 억제책이라고 말할 것이다. 그런데 학생들은 EBS 지문 공부조차도 학원에 의존하고 있다. 스스로 학습 보다는 학원샘들께 의존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결국 한국정부는 EBS교재를 파는데 포커스가 맞춰져 있는 것이다. 교묘하게 출판사를 죽이고 있다. 교재에서 독과점의 형태를 띄고 있으니까 말이다. 나쁘다. 출판업을 죽이는데 일조하다니.
그런데, 사교육 억제의 기능을 하긴 하나? 명강사의 조건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정교사 출신
2. EBS 강사 출신
3. 대중강의 1타
4. 명문대 출신
학생과 학부모늬 1과 2의 조건에 열광한다. 그리고 신뢰한다. 겉으로 정부를 비판하지만 정부라는 주식회사를 신뢰한다는 것이다.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사교육을 억제하기는 커녕 명강사 등용문으로써의 기능을 하고 있는 것이다.
영어의 원론적인 것들을 공부해라!
어휘, 문법, 구문분석, 그리고 문맥을 학습하면 된다. 어휘만을 위한 어휘학습은 추천하지 않는다. 살아 숨쉬는 어휘를 학습하길 바란다. 문법도 기계적으로 학습하지 않길 바란다. 문장과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문법을 학습하길 바란다. 구문분석은 외국인으로써 영어를 배울 때 기본이다. 꼭 해야 한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힘을 쏟아야 하는 것이 문맥이다. 이것을 위해서 전단계가 필요한 것이다. 왜냐면 최종적인 언어의 목적은 정보습득에 있으니까 말이다.
이런 문맥으로 무장을 하고 있으면 EBS 지문을 하나도 모르더라도 시험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가 있다. 그리고 시험을 빠르게 볼 수가 있다.
EBS 지문으로 이런 문맥을 연습해라!
이것이 EBS학습의 목표이다. 그러면 그 어떤 지문에서 문제가 출제된다 하여도 접근을 편안하게 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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