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28일 목요일

학생들의 맹한 정신 상태

학생들의 맹한 정신 상태는 하루 이틀 얘기는 아니다. 상당히 오래된 얘기다. 그러나 요즘의 아이들에게서는 맹한 상태를 넘어선 듯한 무언가가 보인다.

고민을 해본다. 내가 나이가 들어서, 현 세대와 거리가 멀어서 그네들 나름의 사고를 파악하지 못 하는 것인지, 아니면 진실로 아이들의 정신 상태가 점덤 더 맹하게 되어가는 것인지를.




동패고 1학년 엔 양

이 친구는 공부를 열심히 할 듯 얘기는 한다. 그러나 실상을 보면 거의 안 한다. 하는 척을 하고 있다. 이땜에 가정 내에서 엄마와 갈등이 심하다.

엄마 입장에서는 엄포를 놓는 게 주무기다. 그러나 먹히는 것은 일순간일 뿐, 지속적인 효과는 없을 것이다.

왜 그럴까?

그냥 하기 싫은 것이 공부일 뿐이고, 그럼에도 잘받고 싶은 것이 성적이라는 모순된 심리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모순된 심리를 정돈시키고픈 게 엄마의 맘이지만, 그게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은 누누가 알고 있지만, 그래도 자식이라는 이유로 집착을 하는 것이다.

여기서 궁금한 것은 동패고 1학년 엔 양의 정신 상태이다. 자신에게 교육비가 투자되고, 자신에게 필요한 교육 장비들이 지급되었음에도 안 하고, 딴짓을 한다는 것이고, 그러다가 걸리면 미봉책으로 넘어간다는 것이다.

이런 일과가 반복된다. 이는 엔 양의 경우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가정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더 많은 아이들이 이런 상태다. 점점 더 심해진다. 아무런 생각이 없다. 그냥 하루를 떼우면 하루를 잘 지낸 것이고, 그러면 만사 오케이라는 느낌이다.

현대 문명의 최고의 발명품이 개인이라고 하는데, 이들의 개인주의는 개인 본래의 의미를 넘어선다고 생각된다.

Reckless Ego!

이 말 만큼 요즘 애들의 상태를 잘 나타내는 말도 없다고 생각한다. 아무런 자각이 없이 그저 자기 편한 대로 살고자 하는 뇌사 상태에서, 자기만의 사상이 아니라 주변의 이런 저런 사상들에 의해서 감염이 된다.

이런 감염을 일으키는 자가, 세상을 지배하는 자라면, 꼼짝없이 그네들의 프레임에 걸려들게 된다.

지금 나는 그렇게 걸려들어 세상을 살아갈 아이들을 보고 있다.

아...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한다!

너무 많은 정보들이 들어온다. 가로막을 틈도 없이 나를 공격하는 느낌이다. 때론 솔깃하는 마음에 특정 정보에 몰입하기도 한다. 그리고 빠지기도 한다. 그리고 혼란스러움을 겪는다.

왜냐면 내가 살아온 나라는 정체성을 흔들어 놓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선택은 두 가지다.

1. 받아들이다.
2. 거부한다.

1을 선택하면 개선을 잘하는 측면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받아들인 정보의 진위를 확인하지 않은 상태라면 혼란을 가증시킨다. 그래서 선뜻 1을 선택하기가 쉽지않다.

2를 선택하면 편하다. 변화와는 거리가 먼 생활이고, 지금의 나를 지킬 수 있으니까.

그래서 지금의 나의 선택은 2에 가가깝다. 2를 유지하되, 1을 선택할 정보에 대해서는 철저히 진위를 분별한다는 것이다. 이는 사업 선택과는 다르다.

사업에서야, 신속함이 더 좋다. 그 결과가 안 좋을 지라도. 그러나 나 개인이라는 사람을 위해서는 섣불리 1을 선택하는 것은 위험하다. 왜냐면 내가 무너지니까.